목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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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에 나타난 사랑(7) "성령과 예수를 보내신 사랑의 열정(2)" (요일4:13-16)

작성자
손민석
작성일
2015-12-07 23:50
조회
1184
[2] 거하게 하시는 목적 (지난 과에 이어서 계속)

그러면, 하나님이 예수님과 성령님을 보내셨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존재하시는가? 이 두 분 하나님은 신자 안에 내주하신다고 성경은 말한다: 성령의 내주와 그리스도의 내주

신자가 될 때, 성령께서 그 존재에 들어와 새 생명을 주시고, 그 후로 떠나시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요한복음에서 “내 말 안에 거하라”는 표현을 종종 하셨는데,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은 우리의 내면에 내주하시면서 일하신다. 그리고 우리도 그분 안에 거함으로써 서로 안에 거하는 것이 하나님과 신자가 함께 사는 방법이다. 오늘 본문 - “거한다”는 표현이 7회 등장.

(1)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 안에는 자신과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러나 이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것이며, 인간과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인격이 성숙해가면서 인간은 더 많은 이질적이고 생소한 사람과 사건과 환경을 자기 안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인간과 피조물들은 서로가 서로 안에 거하는 방식으로 존재하도록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안에 어떤 교제의 특징을 가지고 거하게 하셨다. 스승과 제자는 지식과 인격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받는 교제 가운데, 사회의 일원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돕고, 함께 일하는 특징 가운데, 직장 동료들은 직장의 목적과 목표 아래에서 투신한다는 특징 가운데 서로 거한다.

이런 가운데 서로가 서로 안에 거하기 위한 가장 큰 동기부여와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이다.

(2) 사람과 소명의 일 음악가는 음악에 내 인생을 실은 사람인가? 아니면 내 인생에 음악을 실은 사람인가? 둘 다 하는 사람이다. 음악가는 음악이라는 소명 아래, 내가 음악 안에 거하고 음악이 내 안에 거하는 방식으로 말미암아 삶의 동기부여를 얻고 기쁨과 보람을 추구한다. 이와 같이 어떤 일이든 소명을 받은 사람은 자기 소명의 일에 대한 사랑의 거함 속에서 살아간다.

(3) 사람과 자연의 관계 모든 피조계는 하나님이 지어주신 큰 자연 안에 모두 거하고 있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하늘 아래 공기 속에 거하며 땅 위에서 거하고 있고, 게인스빌의 자연 속에 들어와 거한다. 그리고 모든 자연은 인간의 인지 속에 거한다. 인간은 식물과 동물의 경이로움 속에 거하며, 또한 그들의 존재는 인간의 이해와 소중한 돌봄 속에 거해야만 자연의 질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그 창조의 세계를 유지하시는 길이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로운 하나님의 지혜로운 방식인가! 그러나 우리는 사람과 소명과 자연 속에 바르게 거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자기 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아파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좁은 인격의 내면으로 인해서, 지식과 이해와 지혜의 부족으로 인해서, 모든 대상을 끌어 안기에 너무나 버겁고 부담스러워서… 등등이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이유들은 자기 개인의 문제로 집약된다. 이렇게 서로 안에 거할 수 없는 이유들이 많은 인간의 상태를 기독교의 한 마디 용어로 타락이라고 말한다.

나의 방식에 맞는 것과 내 틀로 이해되는 것만 서로 거할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 기독교의 구원의 큰 그림 안에서 구원의 진가와 희열을 맛볼 수가 없다. 이 뿐 아니라, 서로 거하는 방식을 익히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시는 천국 연대감, 즉 하나됨의 주님의 뜻과 사역에 바르게 동참할 수 없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도록 오직 당신의 사랑으로 승부를 거셨지만 지금도 부분적으로는 그 사랑이 거부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되고, 찬송 받지 못하신다. 그러나 반면에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고자 애쓰고 오늘도 하나님 사랑에 모든 초점을 기울이며 살아가는 자들은 바로 서로 거함의 축복과 행복을 누리도록 하늘의 신령한 복의 창고를 열어주셨다.

우리가 진정한 사랑으로, 자신의 세계를 용기 있게 벗어나가 모든 미덕과 정의와 존중함으로 상대에게 다가가야 서로 거함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의 열정의 사랑의 마음을 만나야 하고, 그 분이 얼마나 인격적인 gentleman 으로서 우리와 관계 맺고 싶어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또한 우리도 주님과 같은 닮은 꼴(= 하나님의 형상)로서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삶으로써, 서로 거하는 실재의 축복의 상태가 열릴 수 있음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



<토의와 질문>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와 함께 존재하십니까?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말씀의 뜻은 무엇입니까? 또한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2. 위에서 설명한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인간과 소명 사이에, 인간과 자연 사이에 서로가 거하는 방식으로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살면,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3. 내가 거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정리해봅시다. 타락한 상태란 어떤 것인지 오늘 배움 속에 비추어 말씀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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