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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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에 나타난 사랑(8)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요일4:17-21)

작성자
손민석
작성일
2015-12-07 23:51
조회
2011
[1] 두려움의 발생과 결과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사랑 안에서 친밀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서먹해지고, 어색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상대가 나를 위하기는커녕, 오히려 멀리하려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 말씀을 어겼을 때였다. 서로를 볼 때 싫은 감정이 들었던 이유는 내가 상대 앞에서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이 혐오스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적당한 것으로 보이는 무화가 나무 잎을 엮어서 치마를 만들어 몸을 가렸다.
이 수치감과 불편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삶을 다스리고 이끌어가는 창조주의 원칙(사랑)에서 일탈했기 때문이다. 그 원칙은 하나님 말씀 속에 있었다. “그 열매를 먹지 말라, 그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7) 또 한 가지 일어난 생소한 현상은 하나님과 함께 가지던 친교의 시간이 오면 그 분을 뵙기가 불안해지고 떨렸다. 그래서 하나님을 피하여 숨게 되었다. 두려움이 엄습한 것이다.
이 수치와 두려움은 상대에 대해 거북함 뿐 아니라 짜증과 한탄, 원망/복수심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혼미하고 무질서하게 하는 인간 타락의 정서이다. 수치와 두려움은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것은 죄의 근본이며, 이 후에 모든 이차적인 죄를 파생시킨다.
또 한가지 언급해야 할 것은 자신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심판이란, 절대자 앞에서 자신이 입고 있는 나뭇잎 치마 속으로부터 수치와 두려움이 폭로되는 사건이다(히4:12, 13). 사람은 태어나는 때부터 이 심판을 향해서 가고 있고, 가도록 길이 정해져 있다. 히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요한이 ‘심판 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 함’(17절)이라고 말하는 것은 형벌을 수반하는 심판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2:28 참고). 그러나, 요한은 걱정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선하신 완벽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기 위한 치료와 회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2] 사랑과 두려움에 대하여
(1) 사랑은 상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하고, 두려움은 상대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찾아오시는 사랑이다. 우리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 상대가 두어 번만 거절하면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못한다. 부부 관계에서 조차도 그렇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 때로부터 모든 인간에게 거절당하셨다. 한번도 하나님을 거절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님은 그래도 쉴새 없이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데 그것은 우리에 대한 사랑(진실한 사랑의 충만) 때문에 인간의 거절도 두려움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오시고, 더 친밀하게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이와 같이 나도 상대를 충만함 가운데 사랑한다면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2) 성경 모든 명령 중에 “두려워 말라”가 제일 많이 나온다(400여 회). 두려움의 증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죄의 뿌리인 두려움의 정체를 내게서 발견하고 주님의 사랑 아래 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아래 증상들이 두려움이라는 원인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분노, 편파적 성향, 군림하고자 함, 무력함, 자책, 자기 분석적, 신경질, 불안정, 쉬 판단함, 험담, 고집불통, 비관적 우울함, 완벽주의,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못함, 눈치보기, 논쟁적, 열등감, 탐욕, 과장, 협동심 부족, 무자비, 냉소적, 입이 가벼움, 교묘하게 조정함, 거절감, 일중독…
분노/무관심: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는 매우 효과적인 기재. 자기를 방어한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가 무너질까 봐 지키고자 하는 행위. 무관심은 자신의 두려움이 자극될 소지를 아예 끊어버리는 것.
군림형/복종형: 상대를 누르고 조정하면 자신이 당할 피해가 줄어들므로 군림하고자 함. 반대로 철저하게 복종한다면 아무 탈이 없을 테니 두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지나치게 친절을 베풂/무자비: 친절을 베푸는 이유가 나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커버할 수 있다고 믿고, 반대로 상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 것 또한 거절 당할까 봐.
[3]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 이 세상에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나를 찾아오시는 사랑 충만하신 주님을 만나고 그 분의 사랑이 내 삶에 역사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복음이 약속하는 축복의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를 두려워해서 가까이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보아야 한다.
(2) 그 다음 진실한 사랑을 결단하라. 사랑이란 “자신의 세계를, 즉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용기 있게 나가서 타인의 유익을 위하여 내 자신을 써먹는 행위” 사랑의 진가를 알고, 주님 하신 사랑처럼, 사랑의 시도를 부단히 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느새 내게서 두려움이 많이 소멸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주님 닮는 사랑의 삶이다. 두려움은 내가 쫓아내겠다고 해서 쫓겨나가지 않는다. 오직 사랑의 길을 통하여 역사하는 주님의 사랑의 선한 힘에 의하여 쫓겨나가는 것이다.
<맺음> 두려움의 정복은 소수만이 전유하는 승리가 아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나를 찾으시는 주님 사랑을 만나고, 또한 그 사랑의 실천자가 되는 길만이 두려움을 정복하게 한다. 우리 삶으로부터 두려움이 쫓겨나면, 가정과 교회가 자유와 사랑과 평강이 넘치며, 아름다운 조화가 충만할 것이다.

<토의와 질문>
1. 아담과 하와가 수치와 두려움을 경험하는 느낌이 내게도 있었다면 말씀해 보십시요.
2. 모든 죄의 뿌리는 수치와 두려움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나의 인간적인 노력이 있었습니까? 어떤 것이었습니까?
3. 두려움의 증상은 무수히 많습니다. 두려움의 반대는 진실한 사랑입니다. 주님은 사랑의 진실과 충만함 때문에 사랑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두려움이 없으십니다. 그러나 사랑이 온전치 못한 우리는 두려움이 많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서 비교적 두려움을 많이 느낍니까?
4. 당신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까? 특히 어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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