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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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3) 성령 안에서 성도의 참 회개(롬12:1-2)

작성자
손민석
작성일
2015-12-07 23:55
조회
1421
3. 성령의 충만과 성도의 회개 (롬12:1-2) [찬송: 261, 407]

- 성령 충만이 임할 때 성도에게 항상 따라서 일어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회개의 역사입니다. 회개가 일어나면 성령이 더욱 깊이 충만하여지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더 깊이 회개하게 됩니다. 성령의 조명이 더 밝아지기 때문입니다.



죄란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이라는 뿌리로부터 나타나는 모든 잠재적, 내적, 외적인 인간 생명의 파괴의 실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유업의 풍요로 이끄시기 위해 죄사함의 은혜를 전하시는 성령 충만의 역사를 통해서 죄를 당신의 섭리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사람은 죄를 안 짓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죄를 신속하게 회개하여 전환되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온전한 회개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겠습니다.



[1] 마음의 전향

- 회개는 일시적 감정 변화만이 아닙니다. 감정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깊은 마음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마음이란 감정뿐 아니라 이성과 의지와 가치관을 모두 포함하는 인간의 내적 세계(인격)입니다. 이 내적 세계에 성령께서 들어오시면 성령의 빛에 의하여 조명되면서 전에는 못 보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비유한다면, 내 집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친 채로 어둡고 칙칙한 것이 당연한 줄 알고 살았는데, 어느 날 조금 열린 창문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커튼 한쪽 구석을 살짝 들어올렸더니 태양이 집안 한 쪽을 환하게 비추어 줄 때, 거기에 쌓였던 먼지와 깨어진 마루와 벽의 한 면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나는 편하다고 살던 집안이 그렇게 깨어지고 더러운 줄 알게 되면 두 가지 가능성이 남게 됩니다.

하나는, 빨리 커튼을 닫아버려서 예전에 나름 누렸던 편안함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더 커튼을 열어서 햇빛이 더 들어오도록 초청하는 것입니다.



- 커튼을 닫아버리면 예전의 나만이 느끼고 안주하던 삶, 즉 자의식으로 만족하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둠 속에서 자기로 살다가 자기로 생을 마치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 커튼을 열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새로운 일을 더욱 많이 감당해야 할 각오가 서 있어야 합니다. 먼저 어디가 무슨 문제인지를 빛의 조명 아래 관찰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비유한다면 회개의 시발점인 생각과 관점의 변화를 일으키는 내적 마음의 전향입니다.



이 마음의 전향은 내가 이전에 눌려있고 감추어졌던 어두운 죄의 실체를 보게 합니다. 죄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죄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죄로 여겨집니다. 사람은 죄인 줄 모르고 짓는 죄가 훨씬 많습니다. 도덕적으로 하자없는 죄일지라도, 자신을 스스로 만족시키기 위해 믿는 다양한 대상에 집착하고 중독됩니다. 권력, 명예, 성공, 섹스, 돈과 같은 것에 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전향의 시점에서는 이것을 끊으려는 시도보다 먼저 하나님을 우리 마음의 중심에 모셔 들이는 작업이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놓는 것입니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님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그리고 내 현재의 문제와 상황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2] 몸으로 하는 회개

- 회개는 결정적으로 몸의 변화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몸의 행실이 바뀌기 전에는 자기 기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마음은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말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적으로 내 삶을 돌아보면 몸은 예전에 하던 대로, 세상이 하는 대로 여전히 따르면서 이럴 수 밖에 없다 하고 또 그것에 안주한다면 그것은 아직 온전한 회개가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우리 몸이 죄의 욕망을 성취하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거룩한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 롬6:13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 롬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산 제사 = 산 제물)

제물은 원래 죽여서 드리는 것이지만 산 제사란 우리 몸이 온전히 주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 박영돈 저 “성령충만; 실패한 자를 위한 은혜”에서 인용.

“성령은 우리의 몸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몸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 우리의 몸을 당신이 거하는 성전이 되게 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반영하는 그릇이 되게 하시며, 당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하신다. 우리의 몸을 통해 선한 일에 열심인 새로운 피조물의 모습을 나타내시며, 그리스도의 형상을 구현하신다. 우리 몸을 통해 그리스도가 다시 사시며 그의 일을 계속하신다. 성령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고 우리의 얼굴을 통해 그의 온유하심을 드러내시며, 우리의 눈에 그분의 눈물을 담으시고, 우리의 손으로 그의 사랑을 베풀며, 우리의 발로 복음이 확산되게 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몸은 그리스도의 존재방식이며 그리스도의 사역의 방편인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을 성령께 드리지 않는 한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뜻과 목적이 우리 안에 실현되지 않는다. 성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몸을 드리는 것은 영성의 기초이다. 참된 영성은 반드시 몸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사람의 영혼은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영성 또한 밖으로 드러난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는 우리 몸의 행동과 말, 인상과 눈빛을 통해 외부로 표출된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우리의 말과 얼굴이 은혜로워지며, 우리의 행실과 인격이 변화된다.”



- 우리 몸은 죄에 익숙해져서 죄의 관성이 몸에 붙어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악을 행하기 일쑤입니다. 포르노나 쾌락(게임, 도박, 알코올 등…)에 빠져 살다 보면 몸이 자극과 흥분에 습관화되어 그것을 생리적으로 목말라하게 됩니다. 마음은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데, 몸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목말라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죄와의 싸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를 죄와 세속의 세력에서 해방시켜 거룩하게 하는 십자가의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이 예수님이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성령은 우리가 죄와 싸우는 방법으로 예수를 계속 소개하고 가르치십니다. 결국 싸움을 통해 예수님이 주시려는 하늘의 유업 생명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것이죠. 그러므로 생명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고 긍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하시는 일, 회개 후에 생명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사역에 대해 내일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마음과 몸의 회개가 온전히 이루어져서 하늘의 생명이 열리는 축복을 향유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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