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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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큰 숲 보기(39) 마가복음 - 대속하신 하나님의 아들 (막10:4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4-02 15:36
조회
187
마가는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AD70) 예수님이 복음을 성취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기억하고 전함으로써 민족을 초월하여 온 세상에 복음의 영광이 비추고 있음을 알려주기 원했습니다. 당시는 낭송 문화였으므로 전령을 통해 마가의 복음서가 들려졌고 전도의 촉진이 되었습니다.

[1] 마가복음의 특징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다’로 복음서의 포문을 엽니다. 예수님의 탄생, 출신, 성장 과정에 관한 언급없이, 침례 요한의 메시야 예비 사역과 예수님의 침례와 광야 시험 사건을 소개한 후 갈릴리에서 시작하신 공생애 사역을 기술해주고 있습니다.

1:15”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나님 나라(다스림)를 받아들이고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참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특징을 섬김과 희생으로 보았습니다. 1-10장은 섬김의 종으로서, 11-16장은 희생의 종으로서 주님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도 섬김과 희생의 정신은 훌륭한 덕목이지만 마가는 이것을 넘어섭니다. 몇 가지 측면에서 특이한 점을 갖습니다.

(1) 막6:3에서 예수님 직업은 목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사회 계층 구조를 상위와 하위로 나눌 때, 상위는 왕, 제사장들, 공직자들,상인이 포함됩니다(전체의 15%). 하위층은 농부, 공인, 노예를 포함합니다(전체의 85%). 그중 농부가 전체의 70%로서 가장 큰 노동의 짐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공인과(5%), 그 아래 천민층이(10% - 부랑민들, 거지들, 매춘부, 일일 노동자, 노예)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인에 해당하는 낮은 계층 출신입니다.

마가는 하나님 나라의 구원이 천하고 멸시 받는 하위 15%의 계층에 속한 목수 예수라는 분이 이루셨음을 복음서에 담고 있는 것입니다.

(2) 당시 유대민족이 기대했던 메시아는 호령하고 심판하는 자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카리스마가 작렬하는 민족주의적/정치적 인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무 평범합니다. 말씀하고 치유하고 기적을 일으키시는 모습은 특별한데, 정치적 권세를 잡으려는 의도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오히려 섬기려 왔다고 하시며, 당신 생명을 대속물로 주시려 한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날 우리는 이것을 잘 알지만, 당시에는 이 메시야관이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죽음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성취한다는 것이 그들에겐 모순된 논리였던 것입니다.

(3) 더 나아가 대속물로서 생명을 주신다는 것이 구약을 성취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해될 수 없었습니다. 특별히 십자가라는 나무 위에 달려 죽는 자는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신21:23).

그러나 마가는 이런 배경 속에서도 예수님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실을 용감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2]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세계
3:11; 5:7 귀신들이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름
15:39 백부장의 고백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

전통적인 조직신학에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신성을 뜻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담이 최초의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순종함으로써 뱀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에덴을 지키지 못했습니다(창2:15말씀을 어김). 하나님의 아들됨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후,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야곱의 후손들을 당신의 맏아들로 부르셨습니다(출4:22). 그러나 이스라엘도 아들 됨에 실패했습니다. 율법(말씀)을 왜곡(첫째 아담과 같음)하고 선지자를 배척하며 하나님과 관계를 깼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두 번째 아담으로서, 이스라엘의 진정한 대표자로서 오신 예수님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로서 확증을 받으셨습니다. 순종하심으로써 삶과 십자가 죽음을 받아들이셨기 때문입니다. 즉, 에덴에서 아담을 꾄 사탄을 이기시고 창조 언약과 구속의 언약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성도가 메시아의 참 표지인 십자가 죽으심의 길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하나님 나라를 가꾸고 지키기 위함이며 이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심화되고 확장됩니다. 이것은 에덴에서부터 주님께서 가지셨던 뜻이며 교회의 본분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어겼던 첫째 아담의 실패를 내 안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주님이 주신 인간의 거룩한 욕구 체계가 얼마나 뒤틀리고 사탄(세상)의 거짓말에 오염되었는지를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시에 둘째 아담 예수님의 성취를 내 안에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은 아담의 실패로 말미암은 것이었지만 동시에 승리의 길로 반전시키는 길이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교회의 정체성입니다.

<맺음>

첫째 아담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하나님 나라 안으로 옮기셔서 둘째 아담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게 하신 위대한 복음의 역사를 찬양하시길 축원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1. 마가가 부각시킨 구주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됨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2.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합당하게 살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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