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예수님의 이야기에 이어 사도행전의 교회 이야기를 살피겠습니다. 이 두 책 사이에는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사건(눅24:51, 행1장) 그리고 성령을 보내주신 약속의 성취 사건(오순절, 2:1이하)입니다.

성령을 받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무리가 형성되었는데, 이들이 교회입니다. 오고 오는 시대의 교회들은 이러한 동일한 본질적 의미를 갖습니다.

[1] 사도행전의 구성

이 책의 흐름의 청사진은 1:8에 나타납니다.
1:8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1. 1:1~7:60 예루살렘에서의 복음 증거
   2. 8:1~12:25 유대와 사마리아에서의 증거
   3. 13:1~28:31 땅 끝까지 증거

사도행전에서 땅끝은 로마입니다. 당시 세상의 패권을 잡고 있던 로마의 정치적 위치 때문입니다. 누가는 로마에서 하나님 나라가 전파되고 예수님 이야기를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결말을 맺습니다(행28:31).

누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 결말에 이르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는데, 대표자로서 예루살렘에서는 베드로, 유대와 사마리아에서는 베드로와 바울, 그 후 로마에 가기까지 소아시아에서 전도했던 바울입니다.

성령님의 역사에 힘입어 세워진 교회를 통해 예수님은 세상의 주요, 구주임을 선포했고, 그분께 순복할 때 사랑의 통치를 받고 창조주 하나님의 새창조의 축복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전했습니다.

[2] 교회의 출범과 확장

교회는 성령을 받고 예수님에 대해 열정이 넘친 사람들로 이루어졌습니다(2장). 그들은 예수님을 만난 기쁨 안에서 믿는 자들과 함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죽으실 때를 보면 가까이 사람이 없었고, 부활하셨을 때는 제자들 뿐이었지만, 베드로의 첫 설교에 3000명이 돌아왔습니다(2:41). 4:4에는 남자만 5천, 6:1 제자 수가 더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폭발적인 부흥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2:43 이하에서 말합니다. 물건을 나눠주고 마음을 같이 하고 모이기를 힘쓰고 하나님을 찬미하고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교회 출범과 일어난 외형적, 내면적 삶의 변화였습니다.

교회는 새로운 공동체적 필요가 요구됨에 따라 성도들을 도울 일곱 집사들을 선출했습니다(6장). 그중 스데반 집사는 순교를 당하게 되는데 이 때, 교회 또한 유대교의 핍박을 받아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지게 됩니다(8:1). 이 때 스데반 순교를 집도한 사울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들이려고 다메섹으로 가던 중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후 그는 바울로 개명하고 사도로서 복음 소명자가 되어 교회사에 이바지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은 이방인 고넬료 백부장의 성령 받는 사건입니다(10장). 여기서 베드로와 유대인들은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부으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것은 이방으로 성령의 행전을 시작한 공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엄청난 성장과 활동량을 가지고 확장해갔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가 당한 핍박과 환란입니다.

[3] 바울의 선교여행

핍박과 환란은 교회의 복음 사역을 방해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고난과 함께 진보했습니다. 바울은 안디옥 교회를 기점으로 해서 1, 2, 3차의 긴 선교를 떠나 소아시아 지역에 교회들을 세우고 선교의 거점을 마련하는데, 그가 당한 고난과 위협 또한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여겼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의 회심 사건을 세번 간증합니다(9:1~, 22:3~, 26:14~) 간증의 내용은 바울과 교회의 사명의 방향성과 내용을 확신시켜 줍니다. 바울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의 방식을 보여주고 가르친 사도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성령님의 역사와 도우심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교회를 이루어 예수님 말씀 대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했음을 결론으로 독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줍니다.

성령님의 역사의 핵심은 예수님에 대한 증거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주님을 깨닫도록 역사하시고, 최고 권력 앞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했고 예수님이 참 주요, 그리스도시라고 선포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우리가 때로는 예수 믿는 것이 최상의 길인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을 통해서 나타난 성령님은 결국 우리를 예수님 찬양과 높임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더욱 알아가며 성장하는 축복이 넘치시길 축원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1. 사도행전은 1:8 말씀에 근거하여 볼 때 어떤 면에서 완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2.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3. 교회는 누구의 지배를 받을 때 올바른 사역의 방향과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