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는 바울의 말년에 감옥에 갇혔을 때, 교회가 어떤 본질을 지닌 영광의 존재인지를 알게 해주는 서신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영광을 보지 못하면 교회는 무의미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교회의 의미와 역할(1-3장)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셨습니다. “너는 베드로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마16:18) 이 말씀은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이며 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에 동의하고 부름을 받은 사람들을 교회로 세우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어떻게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이 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예수님에 관련하여 1:7-12에서 진술합니다. 그의 피로 구속(죄 용서)받게 해 주셨고(7절), 용서 받은 자녀들이 지혜와 총명을 받아서 알게 되는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8-9절).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시킨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질서와 조화와 화목으로 완성된 창조(사람과 피조계)의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죄 용서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행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으로써 교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이 진리는 3:8-11에서도 되풀이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비밀의 계획을 교회를 통하여 하늘의 통치자들/권세자들(천사들과 악한 영의 세력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알리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십니다.

2장에서는 교회를 이룬 사람들의 과거는 허물과 죄로 죽고,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사탄)를 따르는 진노의 자식들이었지만(2:1-3)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예수 안에서 새사람으로 새 창조되었습니다(2:4-6). 이것은 하나님 은혜를 모든 세대에 드러나게 하시고, 교회로 말미암아 선한 일을 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2:10).

선한 일이란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행하는 일입니다. 소수만 할 수 있거나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일을 말하지 않습니다. 선한 일의 기초는 예수 안에서 유대인/이방인의 구별이 없어졌으므로 하나되게 해주심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질서와 조화와 화목을 이루고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됨’과 ‘함께’가 강조됩니다(2:14, 15, 16, 19, 22).

마16:19 ‘교회에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는 말씀은 이 땅에서 교회가 하나됨으로 화목을 이루는 것은 하늘과 통일되는 일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창조주)의 충만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1-3장에서 교회의 본질과 역할을 말해주었습니다.

 [2] 하나님 계획을 실현하는 교회

4:1 ‘그러므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라’ 예수님은 교회가 하나님 계획을 감당하게 하시려고 은혜를 주십니다(4:7). 그리고 이 직분과 역할을 맡은 성도에게 온전한 사람이 되는 성화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4;13).

에베소서에서도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 후(옛 사람과 새 사람)의 대조를 말해줍니다. 새 사람으로 전환될 때 일어나는 변화는 마음의 영이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4:23). 새 사람에게는 구약의 율법의 수준을 넘어서는 삶이 요구됩니다.

4:25 거짓을 버릴 뿐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라
4:28 도둑질하는 사람은 멈출 뿐 아니라 수고하여 오히려 궁핍한 사람에게 나누라
4:29 나쁜 말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라

5장에서는 빛의 자녀로서 살라고 권면합니다. 빛은 비추지 않으면 소용 없습니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에 있으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분별하고 행하는 것입니다(5:9-10). 성령충만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5:18). 남편과 아내 관계, 자녀와 부모 관계, 종과 주인 관계에서 어떤 마음과 태도를 취할 것인가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행하는 성도에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사탄과 싸워야 할 영적 전투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6:20). 사탄은 인간과 싸움이 궁극적 목표가 아니고, 교묘하게 교회의 하나됨을 파괴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무산시키려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나의 뜻이 아닌 성령께 의지하는 삶을 깊이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이루신 우주적 통일의 완성을 위해 부르심을 입은 교회의 본질과 영광스러움을 늘 기억하고 회복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기를 축원합니다.

<생각해봅시다>

1. 에베소서에서 말하는 교회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입니까?


2. 교회가 주님의 뜻에 충실히 따른다면 이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