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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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큰 숲 보기 (34) - 학개: 더욱 찬란한 성전 (학2:6-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17 15:09
조회
172
 

이스라엘 역사의 큰 두 사건은, 주전 15세기에 있었던 출애굽 사건과 주전6세기에 바빌로니아에 의하여 멸망하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해방된 사건입니다. 바빌로니아는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망했고, 페르시아 고레스 왕이 주전 536년에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의 귀환을 허용해 주었습니다(스1,2장).

귀환 후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구약의 마지막 세 책 중 오늘은 학개를 살피겠습니다.

[1] 당시 배경과 재건을 위한 동기부여

주전536년에 포로생활로부터 귀환했을 당시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성전 재건에 착공했습니다. 그런데 귀환자들과 이미 그 땅에 거주하고 있던 자들 간에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거주자들도 성전 재건에 동참을 원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와 세속적 삶에 빠져 살아왔고, 성전 재건에 대한 동기도 불손했습니다. 자기들 뜻대로 안 되자, 귀환자들을 위협하고 건축을 방해해서 시작한 지 2년만에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14년간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학개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가 페르시아 다리우스 왕이 다스리던 주전520년입니다.

주님께서 성전을 지으라고 하십니다(1:8). 그들에게 성전은 율법과 함께 중요했습니다. 성전은 주님의 임재를 상징했기 때문입니다. 1:12-14에서 지도자들과 모든 백성들(남은 자)이 주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13절,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임재의 약속에 힘을 얻은 것입니다.

[2] 재건된 성전의 영광

건축을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마음은 굴뚝 같아도 두려움이 크면 실천할 수가 없습니다.모든 종류의 두려움은 신앙의 여정을 걷는데 내면의 방해물이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임재와 목적을 알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2:6-7 ‘하늘과 땅, 바다와 뭍을 뒤흔들어 놓겠다…’는 말씀은 피조계의 갱신, 즉 새창조를 시사합니다. 백성들에게 새 차원의 생명의 발견과 누림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2:9 “그 옛날 찬란한 그 성전보다는 지금 짓는 이성전이 더욱 찬란하게 될 것이다”
귀환자들이 짓는 성전이 솔로몬의 옛 성전보다 실제로 더 화려하지 않았지만 성전의 실체인 주님의 임재가 어느 때보다 크게 역사할 것이라는 약속을 품은 말씀입니다.

<성전의 의미>

성전의 의미는 성전의 원형인 성막과 흐름을 같이 합니다. 출애굽 후 광야에서 성막을 지으라고 하신 이유는 성막(섬김과 제사)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비추어지게 하여 애굽에서 종 되었던 삶을 벗어나 하늘에 합당한 삶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창조의 목적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히9:23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물이 땅의 성막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출애굽 후 성막이나 그것이 발전한 솔로몬 성전, 그리고 귀환자들이 지으려는 제2성전의 목적은 모두 하늘의 뜻을 백성들 안에서 이루시는 주님의 임재의 역사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2성전이 옛 성전보다 찬란할 것이라는 말씀은 주님의 창조의 목적의 회복을 향한 신실하신 열정과 사랑이 어느 때 보다 강렬하시다는 뜻입니다.

<교회의 의미>

이 성전의 의미를 교회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세상 교회들은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본질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갈망하게 하고, 그 목적을 죄인 스스로 이룰 수 없으므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도록 인도하고, 주님과 동료 교우들을 사랑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적 소명입니다. 이 사랑을 실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먼저 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것에서 멀어져 교회의 비본질적인 것의 미흡함이 발견됩니다. 뭔가 부족하고, 안 되는 것에 무엇으로라도 채우면 교회가 좀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각이 도덕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교회의 영광스러운 본질인 하나님의 임재를 못 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계속 채워져야 하고, 고치고, 나아져야 한다는 소원은 참 신앙의 길(사랑)을 저해하는 완벽주의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은 지금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임재는 무엇보다 하나님 사랑과 형제자매 사랑을 가능케 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제보다 오늘 더 큰 사랑을 향한 긍정적 갈망과 열정을 회복하는 것은 교회가 가장 먼저 가져야 할 모습입니다. 이것을 격려하고 서로 섬기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교회를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학개서를 통해 보았듯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임재이며, 그분의 임재가 격려하시는 하나님 사랑과 형제자매 사랑을 뜨겁게 경험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1. 성전의 참 의미는 무엇입니까? 성전과 교회가 맥을 같이 하는 공통적 핵심은 무엇인가요?

  2. 나는 교회의 본질인 하나님의 임재와 그 임재 속에서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본분을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습니까? 만일 이것이 잘 안 된다면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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